서울여노는 창립 이후 91년까지 만 5년 동안 공장의 미·기혼여성노동자와 노동자부인들을 교육, 조직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미혼일 때는 공장노동자로, 결혼 후에는 주부로, 자녀들이 취학하게 되면 다시 공장노동자가 되는 여성노동자의 생애에 조응해 들어가는 교육, 조직사업이 다양하게 전개되어야 함을 절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92년부터 새롭게 구로지역의 기혼여성들을 교육, 조직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하고, 기혼여성들의 실태, 이웃 관계와 사회활동, 가족구성과 자녀문제,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원하는 교육내용으로는 취미교실이나 부업기술보다는 교양교실이나 건강강좌를 더 선호하였으며, 여성복지회관에 대한 요청으로는 교육 프로그램 설치, 취미강좌, 자녀를 위한 시설, 사회복지 기능 등이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지역사업의 방향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를 거쳐 92년 8월 개관한 여성복지회관 공간을 활용하고, 공부방 활동을 하고 있던 교사를 지역위원회 간사로 겸임하도록 하여 지역활동에 박차를 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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