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산책 후기] 가을, 사람, 마음을 잇는 길_ 여우산책 다녀왔어요!

관리자
2025-09-29
조회수 139




9월 27일 토요일, 서울여노 산책 동아리 ‘낭만여우’와 함께 가을산책 다녀왔습니다~! 

4시간가량 걷는 동안 가을의 문턱에 서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왔지요! 🍂🍃🍂🍃산책 코스는 매봉산 – 난지테마숲길 – 평화의공원 – 망원한강공원🍂🍃🍂🍃 

  

낭만여우 이끔이 ‘손영주’ 회원으로부터 ‘꽃무릇과 어우러진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걷는다는 소리를 듣고 1차 설렘! 게다가 한강변까지 이어지는 걷는다니! 가을빛 받은 한강의 윤슬이 절로 떠올랐지요. 2차 설렘! 마음을 마구 끌어당기는 매력적인 코스에 ‘어머 이건 가야 해!’ 싶었습니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반가움과 설렘이 교차했습니다. 이전에도 산책에 함께했던 선배 언니의 얼굴은 정겹고 반가웠고, 오늘 처음 만난 분들과 인사를 주고받을 때에도 거리감이 없었어요. 서로에게 아낌없이 환대를 보내는 모두의 덕으로 산책 초입부터 어색함은커녕 시끌시끌 했답니다! 

 

매봉산을 오르는 길은 초가을답지 않게 더웠습니다.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었지만, 품을 넓게 벌린 나무가 만든 숲 그늘, 틈틈이 우리를 배려하듯 불어오는 바람이 숨을 돌리게 했습니다. 바쁜 업무로 책상 앞에 내내 앉아 있다가 오랜만에 흘리는 땀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몸이 살아 있는’ 기분, 함께 걷는 즐거움이 더해져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고갯마루가 가까워졌고, 내리막길이 나오면 서로의 안전을 챙기는 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산책길 중간, 작은 잔치(?)도 열렸어요. 각자 준비해온 간식을 꺼내놓고 나누어 먹었습니다.

알밤, 청포도, 직접 만든 인절미, 견과류, 초콜릿, 쿠키, 커피캔디까지.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는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가을산책의 흥을 더해주었어요.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꽃무릇과 어우러진 메타세콰이어길’. 붉게 물든 꽃무릇이 곧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펼쳐진 풍경은 그림 같았습니다. 절로 발을 멈추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더라고요! 몇 몇 스폿에서는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단체사진도 찍으며 땀을 식히기도 했어요.

 

가을 정취가 가장 크게 느껴진 곳은 평화의공원이었습니다. 올해 첫 낙엽을 이곳에서 보았어요. 발걸음을 멈추고 숨을 크게 들이쉬니 가을 문턱에 들어섰구나, 싶더라고요. 괜히 센치해지기도 하고, 서둘러 마무리지어야 할 사업들이 머리를 스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습니다. (산책에 집중하시죳!)


코스의 끝자락, 망원한강공원에 이르자 공기는 사뭇 달라져 있었습니다. 한강 불꽃축제를 기다리는 인파가 제법 모여 있었거든요. 들뜬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와중에, 화려한 불꽃이 남길 환경의 흔적, 새와 동물들이 겪게 될 두려움, 그리고 매년 쏟아 붓는 어마어마한 비용 등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저 역시 별 고민 없이 반나절 이상 기다려 불꽃축제에 참여했던 때가 있거든요.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기대를 탓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다른 방식의 축제는 없을까, 함께 고민해볼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남았습니다. 

조금 무거워진 마음을 떨치려 한강을 바라보자 기대했던 윤슬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어요. 사진에 절대 담기지 않을 걸 알면서도 미련이 남을 것 같아 찍어보았습니다. 

 

세 시간이 넘는 산책이었지만, 시간이 언제 그렇게 지났지? 싶게 지루함이 조금도 없었어요. 

발걸음을 나누고, 웃음을 나누고, 때로는 잠시 침묵 속에 풍경을 함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따뜻한 기억으로 오래도록 마음에 자리할 것 같아요. 꽃무릇의 붉은 빛, 메타세콰이어길의 고요한 위엄, 함께 웃으며 나눈 간식의 맛,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방식으로든 서울여노와 연결된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한 시간이 좋았어요. 모두가 어우러져 2025년 초가을의 한 장면으로 남았어요.

 


9월의 마지막 토요일, 여우산책은 그렇게 계절과 사람, 그리고 마음을 잇는 길이 되었습니다.

2026년 봄에도 ‘서울여노를 아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여우산책’이 이어집니다. 미리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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