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노 리더십 워크샵 <원더여노쓰> 후기

관리자
2026-07-09
조회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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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수요일, 종로에 위치한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 서울여성노동자회 집행위원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집행위'는 우리 조직의 모든 활동을 계획하고 집행하는 기구로, 법인인 서울여노 사무국 활동가들과  각 부설기관의 관장, 실장이 집행위원으로 역할하고 있습니다. 월 1회 회의를 통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며, 핵심가치(평등, 정의, 존중, 공존)가 살아 숨 쉬는 조직 운영에 힘 쓰고 있지요. '리더십'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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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진행되는 집행위 리더십 워크숍! 2026년은 '원더여노쓰'라는 제목으로 모였습니다. 

내년이면 4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여노의 역사, 부설기관과 함께한 시간만 30여 년입니다. 긴 시간, 수많은 사람이, 같은 호흡으로 함께해 온 것 자체가 wonder! 서울여노!! 앞으로 걸어갈 우리의 성평등 노동길도 wo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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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워크숍에서는 '역지사지 할 줄 아는 리더십'을 고민하고 토론하기로 했습니다.  오랜 기간 관리자의 위치에서 역할해 온 각 기관 리더들이 관리자 마인드에 묻히지 않고 실무자들의 마음과 욕구를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 좀 더 유연하게 역지사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워크숍의 배경이자 목표였습니다.

워크숍 이끔이는 일하는여성아카데미 이원아 원장님이 맡아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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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이원아 원장님의 안내에 따라 오늘 워크숍의 목표를 숙지하는 시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것을 서로에게 당부하고 북돋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짧은 스트레칭과 일터에서 자기보호를 위한 '경계 세우기 3분 프로토콜'을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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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프로그램 '조직 시스템 맵 그리기'

우리 조직에서 일, 감정, 책임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에너지 흐름을 각자가 감지하는 바를 표현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업무 / 감정 / 책임 / 인정'의 흐름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 수행하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업무'는 무엇인지 

- 조직 내에서 느끼는 '압박'은 무엇인지

- 나는 누구와 '대화'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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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각기 다른 직책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경험하고 느끼는 바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각자 자기 입장에서 조직 내 업무(일), 감정, 책임의 흐름을 적어 보고 다른 사람이 적은 것을 살피면서 대화를 나누는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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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흐름을 어떻게 나타내야 할지, 설명을 들을 때는 여기저기서 막막하다,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막상 시작하니 다들 열심히 작업에 몰입하는 모습입니다.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토 달지 않고 온전히 수용하는 경험을 했고, 미처 몰랐던 동료(리더이자 동료이지요)의 생각과 감정도 알게 되어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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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강의를 끝내고 생우럭미역지리를 먹으러 종로먹자골목으로 향했습니다

모두들 바쁘다 보니 집행위원 모두 모여 밥을 먹은 지가 한참인 거 같아요. 오가는 시간 포함하여 1시간, 짧은 점심시간이었지만 쉴 새 없이 수다 떨며 맛있게 먹고 알찬 시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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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오후 프로그램!

오전에 작업한 조직 시스템 맵을 함께 공유하며,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중간 리더는 최고 리더의 고충과 책임의 무게를, 최고 리더는 중간 리더의 마음을 살피고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간 굳이 말로 하지 않아 잘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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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나는 팀도, 눈물이 났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조직 생활과 업무를 서로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많은 것을 깨닫는 기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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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조직의 공유가 끝나고, 시스템 맵을 벽에 걸어 두어 다른 조직의 작업 결과도 서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어서 '역할 교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앞서 이야기 나눈 조직 내 다양한 상황과 고민 중에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원래 입장에서 말하기 - 상대 역할로 말하기'를 해보았어요. 중간 리더와 최고 리더가 대화를 나눈 후, 역할을 바꿔  서로의 발화 내용을 복기하며 상대가 한 말을 자신의 목소리로 내보내는 과정이었습니다. 마치 거울을 보는 것처럼, 몇 분 전 나의 발화를 들어보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다소 민망할 수 있는 미션이었지만, 최대한 진지하게 임하며 '나는 어떻게 발화하고 있는가, 내 위치에서 하는 이 발화가 상대에게 어떻게 느껴질 것인가, 나의 발화는 얼마나 잘 전달되고 있는가' 등 서로의 입장에서 다양한 것을 느끼고 전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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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로, '새로운 관계 협약 만들기'를 진행했어요. 

우리 조직을 위해, 조직에 속한 우리 모두를 위해 지켜갈 약속, 관계 협약.

'각자 스스로 한 가지씩 약속'을 정해서 공유하고, 잘 지킬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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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통해 각자가 실천 가능한  약속을 만들어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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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약속을 발표하는 모습. 

'월 1회 꼭 회식하기' '친절하고 다정하게 말하기' '00가 말한 것은 꼭 메모하고 확인하기' '00한 이야기 잘 들어주기' 등  새로운 관계 협약으로 다양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실천 가능한 것을 협약하고, 꼭 지키기로 약속한 만큼 틈틈이 점검하며 제대로 해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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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원아 원장님이 우리가 지키고 기억해야 할 지점들을 한 번 더 짚어주셨고, 서로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으로 집행위 리더십 워크샵이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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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리더십이 열린 장소가 '전태일기념관'이었습니다.  

서울여노가 개발한 여성노동자운동 탐방길 '언니Ro' 중 하나인 '청계언니Ro'가 바로 이곳, 전태일기념관에서 출발합니다.

이 때문에 기념관 내 전시는 여러 번 관람했지만, 최근 업데이트 된 섹션도 있고 서울여노 본부에 신입활동가 '해송'은 이곳을 처음 방문한 터여서 전시관람도 진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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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여성노동자, 여공들의 작업 환경을 그대로 재현해 둔 전시장

허리 한 번 못 펴게 낮은 천장, 켜켜이 쌓인 먼지가 보이는 것만 같은 옷감들, 보고만 있어도 숨이 막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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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시를 관람한 때가 2021년이었는데, 그때는 없던 섹션 '특수고용노동자' 등이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노동 역사의 흐름과 문제의식, 사각지대까지 살펴볼 수 있는 전태일 기념관의 전시를 더 많은 사람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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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오기 괜히 아쉬워서 방명록에 발자국도 남겼습니다😁


여성노동자가 안전하고 평등하게 일하는 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중인 서울여노 집행위원들과 함께, 배우고 토론하며 보낸 시간이 참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활동가가 성장하는 존재가 되고, 우리 조직이 사람의 성장을 이끄는 요람이 되어  서울여노와 활동가가 서로의 성장을 견인해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도 리더십 워크숍이 기대되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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