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 '순영이의 사랑이야기' 낭독 공연 관람 후기

관리자
2026-08-26
조회수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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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토요일 오후 1시 서울여노 활동가들이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영상자료원(KOFA)에 모였습니다!

1987년 슬라이드로 제작된 <순영이의 사랑이야기> 디지털 복원판이 이번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역사적인 날이라서요! 몇 달 전부터 기대하던 공연날이라 그런지 활동가들 얼굴에 들뜬 기색이 역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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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영이의 사랑이야기>는 아쉽게도 당시의 오디오 없이 슬라이드 217장 중 분실된 2장을 제외한 슬라이드 215장만 복원되어서 무성 영상으로 상영되었어요! 하지만 당시 녹음 테이프의 원본 대본을 바탕으로 배우이자 공연창작자이신 서영주 님의 라이브 낭독 연기와 함께 상영되었습니다!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대부분이 낭독 공연은 처음 접해보았는데요. 적막한 상영관에 호소력 짙은 변사의 연기가 울려 퍼지니 저절로 몰입이 되더라구요. 실제로 여기저기에서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계셨답니다. 당시의 효과음이나 배경음을 듣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지만 변사 연기라는 새로운 장르를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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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성노동자회 신상아 회장은 선배 활동가들이 후대를 위해 어떤 마음으로 영상을 만들었을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1987년 현재 서울여성노동자회의 전신인 당시 한국여성노동자회 선배 활동가들이 만든 슬라이드 영상을 디지털 복원할 수 있음에 설레고 벅차다는 소감을 남겼는데요. 이걸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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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상영 후 <순영이의 사랑이야기> 스페셜토크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변재란 운영위원장이 맡아주셨습니다. 8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순영이의 사랑이야기>는 슬라이드 작품이다 보니 사실 이렇게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87년에 여성노동자회가 만들어지고 그 밖에 고용평등법 등 많은 법제화가 이루어졌던 80년대라는 격랑의 시기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이번 프로젝트에 큰 의미가 있었다는 말을 남겨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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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이의 사랑이야기> 연출을 맡았던 배인정 감독도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1980년대, 여성단체의 집회 등에 쓰이는 영상물을 주로 만들던 배 감독님께 여성노동자회가 슬라이드 선전물 제작을 의뢰하여 <순영이의 사랑이야기>연출을 맡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영상 의뢰와 달리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을 의뢰했기에 일반적인 슬라이드 형식보다는 움직임을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슬라이드를 양쪽에서 교차 재생하여 움직임을 만들어냈던 제작 후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하지만 이번 복원에서 음성 데이터는 제외된 것 등 구현 방식의 아쉬움이 많았다시며, 추후 제대로 된 복원을 위해 노력해보겠다는 의지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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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이의 사랑이야기> 제작 때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로 활동을 하며 영상을 기획했던 이제윤 활동가의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당시 여성노동자회에는 70년대 민주노조운동을 했던 선배들과 여성운동을 통해 노동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이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공개적인 대중운동을 위해 연극과 슬라이드 영상 등 다양한 문화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창립 이후 3년간 10여 차례의 대규모 집회를 열고 연극 공연과 슬라이드 제작, 음악 공연과 미술 전시 등으로 모금활동을 이어갔던 당시의 활동도 상세히 들려주셨습니다. 또한 여성노동자의 노동권뿐 아니라 그동안 도외시되어 왔던 개인적인 삶의 문제 역시 함께 바라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에 <순영이의 사랑 이야기> 역시 이러한 당시의 분위기 속에서 제작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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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토크 순서 중 마지막으로 여성영화 콜렉티브 총괄을 맡은 황혜림 집행위원장도 소감을 들려주셨습니다. 1980~90년대 노동과 연대의 기록을 다루는 영화 섹션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여성노동자들의 현장 이야기를 더 찾아보고자 했고, 그때 서울여성노동자회가 보관해 온 슬라이드 자료를 만나게 됐다며 <순영이의 사랑이야기> 디지털 복원의 시작 계기를 소개했습니다. 1980년대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기록들을 지금의 관객들과 꼭 함께 나누고 싶었다는 바람도 전했는데요.  이어 이번 상영은 <순영이의 사랑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복원해 나가기 위한 시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아 있는 슬라이드를 스캔해 하나의 영상으로 이어 붙이고, 가이드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을 거쳐 40년 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며, 복원 작업에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이 모든 프로젝트를 함께, 같이, 기획해서 완성해 주신 왕인순 서울여성노동자회 이사님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라며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어요.

또, 앞으로는 사운드 복원 등을 포함해 보다 완성도 높은 복원판을 만들고, 다른 작품들 역시 '복원판 월드 프리미어'로 차근차근 세상에 소개해 나가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서울여노도 그 계획이 꼭 추진되고 실행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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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역사'인 서울여성노동자회 선배님들도 많이 찾아주셨는데요. 함께 모여 오랜만에 그 시절을 회상하고, 더 단단하고 멋진 미래를 그릴 수 있었던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하루 빨리 다른 슬라이드 영상물들도 복원되어 서울여노 회원들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순영이의 사랑이야기' 낭독 공연 브이로그 

인스타그램 instagram.com/reel/DcdMxyhNTzW/

유튜브 youtube.com/shorts/qQ4rS3fRvDs?si=GyOxFGCx_0FMB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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